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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Let's MAKE : 메이커 포럼 리뷰

2014-09-29 15:26:55

지난 9월27일, 선정릉역에 위치한 한국과학창의재단 7층 라운지에서 
제2회 Let's MAKE : 메이커 포럼이 열렸습니다.
지난 1회 <메이커운동의 현황과 미래>에 이어 
2회의 주제는 <생활 속 아이디어를 활용한 자작 프로젝트 공유>였는데요,
이번 메이커페어에 참여하셨던 참가자분들의 보다 상세한 설명과
제작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이호성님께서 <오픈 소스를 활용한 휴대용 3D 프린터>라는 주제로 발표해 주셨습니다.

먼저 3D 프린터의 전반적인 정보를 공유해주셨는데요,
1980년 적층형 제조기기의 개발과 함께 
일부 특허 보유 업체들만의 산업분야였던 것이,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저가 3D 프린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영국의 오픈소스 3D 프린터 커뮤니티 프로젝트인
'RepRap'이 큰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랩랩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3D프린터가 개발되었고,
현재  3D 프린터의 30%이상이 RepRap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호성님의 휴대용 3D 프린터 역시오픈소스를 기반으로하여 만들어졌는데요,
아두이노 MEGA 와 Pololu 쉴드를 베이스로 제작되었습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팹랩 서울의 "Make-a-tone"이라는
42시간 동안 주제에 따른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대회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디어 과정에서 기존의 프린터가 지닌 무게,부피,보관 및 이동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화구박스 안에 프린터를 넣어 들고 다닐 수 있는 프린터를 만들어 보기로 하셨다고 합니다.
InventorRhino와 같은 3D 설계 프로그램에서
레이저 커팅의 도면과 3D 프린팅 부품들을설계하고 ,
연마봉과 구동벨트등의 부품들은 버니어 캘리퍼스와 같은
정밀 측정 도구를 이용하여 설계에 적용하셨다고 합니다.

3D 프린터용 부품은 국내 수급이 어려워
ebay, aliexpressd와 같은 해외 사이트를 이용하시고,
나머지 부품들은 을지로, 구로에서 구매하셨다고 합니다.
 
레이저 커팅을 이용하여 케이스를 제작하고,
배선을 미리 한 뒤에 조립을 한 뒤에
Marlin, Sprinter와 같은 아두의 노 개발 환경을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펌웨어를 사용하셨다고 합니다.
코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셨지만,
워낙 설명이 잘 되어 있고,
크게 최대 속도나 베드의 크기, 사용 부품과 같은 부분만 
수정하여 사용하셨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지속적인 수리(?)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계시다니
역시 쉬운 일이 없는듯합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호성님의 페이스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maker.rprp
11월즈음 워크샵을 준비중에 있으시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놓치지 마시길!

두번째 발표는 <오픈 소스를 활용한 자작 아케이드 머신 개발>을 주제로 김재훈님이 발표해주셨습니다.

게임 하는 '맛'이 나는 아케이드 게임기를 만드는 과정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17개월이 된 딸아이와 함께 즐기기 위해 만들게 되었다고 하시는데요,
중고 부품들과 저렴한 MDF 합판을 이용하여 약 10만 원 정도로 게임기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하드웨어는 모니터의 외관 프레임을 분해한 뒤,
모니터 액정부의 규격을 기준으로 전체 기구의 치수를 설계하고,
액정 뒤 공간에 컴퓨터 부품을 이식하여 마무리하셨습니다.
기본적으로 윈도우 OS에서 <MAME>라는 에뮬레이터를 통해 구동하며,
<FREEON teste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간섭이 없는 키 조합을 찾고,
실제 키보드를 분해하여 기판과 아케이드 푸시버튼을 서로 연결하여 주는 작업으로 조이스틱을 완성합니다.
귀찮고 까다로울 수 있는 작업이지만 구글 검색을 통해 쉽게 키 매트릭스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USB 방식은 최대 6개의 동시입력을, PS2 방식은 최대 12개 이상을 입력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 오락실을 자주 다니셨는지 커스텀 부팅 화면 설정과 동전 투입 버튼까지,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 역시 아버님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셨는데요,
집에 쓰이지 않는 기계에 새로운 쓰임을 부여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세번째 발표는 미디어 아티스트 팀 VOID의 송봉준 배재혁님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미디어 아티스트가 만든 오픈 소스 아이트래커 개발>의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해 주셨습니다.
미디어 아티스트이기 전에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며,
적정기술에 대한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낮은 가격으로 기타이펙터와 앰프 그리고 레코딩 모듈이 합쳐진 제품을 설계하고
저개발지역에 배포함으로써 기술지원을 하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미디어아티스트로서 일련의 작업들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LIGHT WAVE : 빛결> 이라는 작품의 제작과정을 사례로,
캐드를 이용하여 설계하고, 하나의 모듈을 만들어, 큰 프레임에 연결하는 과정을 보며,
예술작품을 만드는 과정도 메이커들이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트래커가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와 아이트래커를 만든 목적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처음 아이트래커를 만들게 된 계기는 작업에 쓰기 위해서,
아이트래커의 전신을 만들게 되셨다고 하는데요,
<They are (definitely) happy, 2013>이라는 작품으로
사람은 집중하는 것만 보게 되고 그를 통해 왜곡되는 주변 풍경에 대한 작업이었습니다.

이 작업에서 눈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장치를 만들게 되었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기존의 상용화된 아이트래커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는 시제품을 만들게 되었고,
개발자들을 위해서 배포및 판매할 계획이라고 하시네요.

오픈소스로 공개된 자료이고 검색을 통해 누구나 만들어 볼 수 있다고 하시네요 :)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계를 넘나드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또한 기존의 상용제품을 더 저렴한 예산으로 동등한 성능의 제품을 개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나눔의 정신이야 말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메이커문화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아이트래커에 대한 정도는 아래의 사이트에서 얻으실 수 있습니다.
www.eyewriter.org
sourceforge.net/projects/gazetrackinglib/
www.eyecanproject.org

현재 팀 보이드의 <LIGHTWAVE:빛결> 은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4'에서 전시되고 있으니
전시관을 찾아가 작품을 실제로 눈앞에서 관람해볼 수 있는 경험을 놓치지 마세요 !
전시정보 -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2014

마지막으로 이정인님은 <다양한 분야와의 만남을 통한 웨어러블 구난장비개발>을 발표해 주셨습니다.
이정인님은 현재  <Mandle:만들레> 라는 팀에서 활동하고 계신데요,
'만들레'는 각각 서로 다른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하는 커뮤니티입니다.
이 프로젝트 역시 팹랩 서울의 'Make-a-thon'에서 시작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메이커톤에 앞서 사전 일주일 정도의 아이디어 회의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
다양한 방식으로 회의와 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할수 있는,
웨어러블 조난장비인 <SAVE:LT 세입:벨트>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기술구현을 위해 물놀이용 튜브와 3D프린터를 이용한 부품을 제작하고 
첫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지만,
대부분이 구조적 문제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창작과정에 있어서 끊임없는 실패를 거쳐야만 하는듯 합니다.)
그 대안으로 농업용 호수를 튜브로 사용하고, 벨트 부품도 기존의 덕트를 활용하고,
웹페이지와 연동하여 피에조 부저를 통해 경고음을 발생시키거나,
무선으로 작동시킬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최종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한된 시간에 만들어진것 이라고는 생각들지 않을 만큼
그럴싸하게 작동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 몇몇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있지만,
이를 개선하여 더 완성도 높은 형태로 만들어져,
실제 상용화되면 좋겠습니다 ! 

만들레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ko-kr.facebook.com/mandlehq
만들레 커뮤니티 까페 - http://cafe.naver.com/mandlehq

발표가 모두 끝나고,
맛있는 다과와 함께 네트워킹 시간을 갖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질문과 시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진행될 메이커포럼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분들과
참여를 원하는 분들은 아래의 사이트를 방문해 주세요 :)
http://blog.naver.com/letsmake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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