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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30 12:56:02
사물학 ll ,제작자들의 도시
- 기간 : 2015년 2월 17일 ~ 6월 28일
-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 디자인 전시실(제 3전시실)
- 관람 시간 : 3월부터 10월 / 화,수,목,금,일 :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11월부터 2일 / 화,수,목,금,일 :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 공휴일 휴관
- 입장 요금 : 무료
제작자들의 도시 는 손을 사용하는 제작(노동) 행위를 사유화함으로써 사물 혹은 사람들과 맺는 관계망에 근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시각 예술 노동가들과, 이러한 삶의 실천적 문제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문화 연구 및 기록 생산자들의 작업 결과물을 조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제작을 통해 사회적 문제들을 새롭게 재편하려는 실천들과 비평적 접근도 포함된다.
그렇더라도 '제작'의 의미를 재정립하겠다거나, 제작 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려는 거대한 기획은 아니다.
더불어 지역성에 근거하여 제도적 장치들이 양산해낸 '제작 문화'와 관련된 프로젝트들의 시각적 성취에 심취한 전시는 더욱 아니다.
제작자들의 도시는 개개의 삶의 실천적 문제들에 만연해 있는 합리적 관점에 준거한 삶의 태도를 돌아볼 것을 촉구하며, 나아가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제작'이 지니는 함의를 살펴보는 전시이다.
- 전시 카달로그에서 발췌
제작자와 제작에 관한 전시를 찾아보던 중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제작자에 도시전이 전시 중이라는 것을 알고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전시 소개에서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제작자의 도시전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과천관은 서울관 보다는 건물 규모가 큰 편이며, 조경이 굉장히 좋습니다. 또한 서울 대공원과 매우 가까우니 전시를 보시고 동물원이나 놀이 공원을 들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4호선 대공원역에서 하차하시면 되는데요.
역에서 국립현대미술관까지 걸어서 가기에는 거리가 머니 3번 또는 4번 출구로 나가셔서 셔틀을 타고 이동하시면 편리합니다.
미술관에 운행하는 셔틀 버스를 타셔도 되고, 코끼리 열차를 타셔도 됩니다.
동심으로 돌아가고픈(?) 저희는 코끼리 열차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소풍을 온 아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코끼리 열차를 타고 가다 보니 어느새 국립 현대 미술관 정류장에 도착했는데요.
제작자의 도시전 말고도 다양한 전시들이 진행 중 입니다.
정류장에서 미술관까지 도보로 10분정도 소요가 되는데요.
가는 길에 미술관 전경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입구 앞 뜰에 있는 인간 모양 조각상이 인상 깊었는데요.
노래를 부르면서 입을 움직이는 조각상입니다.
드디어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비도 오고, 평일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많은 분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제작자들의 도시전은 디자인 전시실(제 3전시실)이고,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원형 전시실에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故백남준 작가님의 작품 다다익선을 보실 수 있습니다. 3층 높이 다다르는 규모 있는 작품인데요. 원형 전시실을 오르며, 다양한 앵글에서 작품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제작자들의 도시는 총 14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작품 설명들을 필자 나름대로 요약하였습니다.
문래동의 일상소리와 늘 접하는 소재를 모아 문래동의 거리의 품광을 담은 작품 .
67년부터 지금까지의 정부 정책의 변화 과정을 추적하는 동시에 제작 문화의 형성을 설명하는 작품.
성수동이라는 공간에서 신발을 제작하는 제작자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프로젝트.
그들만의 가치관, 신념, 복잡하고 유기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제작 공정 간의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를 설명하는 작품.
청계천 메들리 , 2010를 번역한 작업, 청계천의 기계들, 쇳덩이의 모습은 우리의 아버지 세대를 표상한다.
비닐에 프로젝터로 영상을 쏘니 개인적으로 홀로그램과 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텍스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 것은 프로젝션 맵핑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프로젝션 맵핑을 주로 다루시면 미디어 아티스트 분들은 한 번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컴퓨터의 가장 기본적인 작동 원리인 이진법을 기반으로 하는 논리회로를 이용하여 만든 원시적인 컴퓨터이다.
인공 위성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인공 위성을 만들면서, 얻은 노하우나 제조 기술을 설명한다.
전시에서는 실제 가공되었던, 인공 위성의 각 부분들과 과정 속에서 만난 사람,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fab.opensat.cc에 접속하시면 해당 번호에 관련된 설명,노하우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시관 안에서만 접속이 되더라구요.
'송호준' 이라는 이름이 익숙하시다구요? 맞습니다. tv프로 라디오스타에도 출현하셨던 분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강연을 하시는 것을 한 번 들어본 적이 있는데 전시장에서 작업물을 보니 엄청 반갑더라구요
가정용 복합기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서 책자와 인쇄물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홈프린팅의 미적이고
기술적 가능성을 전달한다.
만들기라는 행위가 일어나는데 필수적인 요소들(욕망, 재료, 기술, 노동, 보상 등)과 일련의 과정을 베이킹을 통해
사유해보는 작품이다.
대량 생산을 통해 소비와 공급이 이루어져온 일상의 사물 '토스터'를 직접 제작하기 위해 원자료 채취부터 시작하여
일련의 과정을 보여줌으로서 외부 효과와 규모의 경제, 환경 오염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고 제작자로서의 능력을
상실한 현대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작가는 2009년부터 낙동강에 도시가 만들어지면서 희생되는 것들을 알게 되었고, 자연과 같은 근본과 멀어지려고
하는 현대의 생활을 재인(recognition)하며, 우리의 삶의 위치와 감각을 근본과 가깝게 재 위치 시키고자 한다.
자연이 사회간접자본으로 다루어지는 시대에 벌어지는 여러 기술들과 자연스러운 자연을 위한 기술의 요소가 조합되어 있는 작품이다.
기묘한 기생 존재 처럼 보이는 이런 일반 자연은 도시의 풍요를 선전하기 위한 장치이다.
일상 생활에 관계 되어 있던 '나'와 '사물'의 관계를 끊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이광호를 포함 총 6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사물의 제작을 위한 안내도를 만들고 이를 데이터화 시켜 전시장에 제공한다.
각각의 안내도를 통해 만들어진 사물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제작을 위한 제작 -제작이란 의미가 배제된 최소의 형태와 기능을 수반하는 '물건'을 만드는데에 있다. 디자인 및제작,협업, 아카이브 섹션의 집기들로 이루어진다.
사진을 찍는다고 열심히 찍었는데 몇 몇 작품들은 사진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전시의 꿀팁 하나!
전시장 출구에 다다를 무렵, 왼편에 tv 두개에서 영상이 상영되는데요.
바로 제작자들의 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입니다.
사실 전시를 보는 내내 작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터라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가치관은 무엇인지 많이 궁금했었는데요.
영상을 통해 각 작가들이 제작과 예술에 대해 어떤 가치관과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제작' 단어를 두고 머리 속으로 이미지를 연상하면 센서, 기계, 제품의 이미지가 주로 연상되었습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기계에 의해 자동화 되는 환경에 살고 있기에 더욱 기계 제품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는 메이커 페어처럼 톡톡 튀고, 참신한 제품이 있는 전시는 아니였지만, 제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줬습니다.
kocoafabeditor
항상 진취적이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코코아팹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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